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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가 달라졌어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장애 아동의 어머니 대상 미술 프로그램
작성일 2019-06-04 조회수 256 첨부파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장애 아동의 어머니 대상 미술 프로그램

아동발달교육연구원 미술영역 강사 황지연

본원에서는 20161-2월 동안,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강사를 파견하여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취학 전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2016년 봄 회보에서 소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아동 뿐만 아니라, 대기하고 있는 보호자(부모, 조모 등)를 대상으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였는데, 본 글에서 그 프로그램의 내용과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부모들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 적응에 대한 우려로 인하여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이 배가 되며, 우울감과 혼란스러움, 부담감, 고립감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낀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본원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장애아동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미술 그룹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총 3회로 진행되는 단기 프로그램이었으며, 취학 대상 장애 아동의 보호자들 두 집단이 참여하였다. 학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양육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미술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부모 역할로 살아오던 모습에서 벗어나 를 돌아보고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며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중한 가족을 위한 마음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진행하였다.

1집단의 경우 10명이 참여하였으며 3회기 동안 안정된 상태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 아동, 가족에게 사랑과 에너지를 줄 수 있음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1회기 시작하면서 미술 치료에 거부감을 보이시던 A도 참석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고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셨고, 약한 자존감에 선명하게 작품을 표현하기 힘들었던 F분께서 3회기에서는 선명하게 자신의 작품을 표현하는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B2회기에 무의식 안에 잠재되어있는 아이의 유아기적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의 행복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C는 아동의 그림대해서 이해하고 싶어 질문하고 지도하는 방향에 대해 의견을 물어왔다. D는 어린나이에 결혼하여 이루지 못한 자신의 꿈, 소망에 대한 3회기에 포기한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1회기에 끝내 작품발표를 하지 못하고 지나갔으나 2,3회기에서는 더 이상 숨지 않고 자신의 그림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H는 타인과 쉽게 트지 못하고 혼자 있는 경향이 강하였다.

2집단은 6명이 참여하였으며, 3회기 동안 그림을 통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A70세 이상의 조모로 아픈 손자를 돌보면서 자신의 손주뿐 아니라 이러한 아픔이 있는 다른 아동을 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공부를 하시고 봉사하시는 모습을 다른 부모님들께 보여주시고 경험을 들려주셨다. 1집단이 보였던 같은 아픔을 지닌 정서적 지지 작용을 공감하지는 못하였지만 지치고 힘 빠지는 상황에서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원동력이 되어주셨다. B는 자녀의 양육의 문제와 본인의 문제를 분리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였지만 짧은 회기의 수업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듣고 공감과 지지를 받으면서 두 문제를 별개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변화를 볼 수 있었다. C는 아이와의 분리를 위해 본인의 인생을 위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단기간의 프로그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본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동과 동일시하고 계시는 부모님의 정서적 독립을 지지하고 스스로 일어서 자신을 소중히 하는 부모의 모습을 찾고 이를 함께하는 정서적 지지자를 만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자녀의 양육에서도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여러 긍정적인 부분이 많음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변 상황 때문에 꾸준하게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과 자신 없음에 미술 참여를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새로운 경험에 용기를 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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