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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가 달라졌어요] ‘통합교실 내 언어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작성일 2019-06-04 조회수 184 첨부파일

통합교실 내 언어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아동발달교육연구원 전임연구원 김은하

저는 올 해 사업을 맡았던 어린이집 통합교실 내 언어지원을 하기 위해 거의 1년 째 서초구 통합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사실 장애통합 어린이집은 장애 아동들의 현장의 숨결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서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통합 교실 내 언어지원프로그램은 장애 아동을 교실 밖에서 개별로 언어치료를 하는 기존의 환경에서 벗어나 치료사가 직접 통합 교실 내로 들어가 언어치료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통합 교실 내 언어지원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언어치료사가 프로그램을 가지고 통합 교실 안에서 직접 구조화 하여 언어지원을 하는 형태와 어린이집의 통합교사에게 아동을 대상으로 언어를 촉진하는 방법을 교육시키는 교사 지원형태로 나눠집니다.

사실 여러 가지 논문을 참고로 해보면 가장 이상적인 언어 지원의 형태는 언어치료사가 통합 교실 안에서 여러 가지 언어지원 형태를 통합교사에게 모델링을 해주며 교사교육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실시할 때에는 이런 이상적인 형태는 논문안에서만 이뤄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거의 1년째 진행하다보니, 왜 이런 말들이 적혀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천사 때문이지요, 지금부터 이 천사를 소개할까합니다.

제가 통합교실내 언어지원을 했던 4월의 봄, 한 아동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아동은 처음에 제가 등장하자 무조건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5세 아동이었는데, 말이 거의 나오지 않은, 무발화에 가까웠던 친구였습니다. 고작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울음뿐이었으며 그 밖의 여러 가지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거의 없었던 아기와 같던 친구였습니다. 울고 있는 천사를 붙잡고 계신 통합교사의 얼굴도 거의 울상이었습니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이 천사를 대해야 하고, 울음을 멈추게 해야할 지 몰랐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가 처음 목표를 잡았던 것은 울음을 그치는 지시를 따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통합교사 선생님께 울음을 그치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아동에게 ‘0번 목소리라는 개념을 알려주었던 것이지요. 이 방법은 목소리 조절을 구조화 하는 ABA치료를 활용한 것입니다. 조용히 있는 목소리가 0번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동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주었고, 이후 통합교사도 아동이 울 때마다 손가락과 입모양을 보여주며 0번 목소리로 돌아갈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2주 후 정말 기적처럼 아동이 교사의 0번 목소리 지시에 울음을 그쳤다며 감동의 목소리로 저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아동이 울음을 그쳤을 때 교사가 함께 칭찬을 해주자, 아동도 이후 더 빠르게 울음을 그친다고 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애써주신 통합교사의 열정과 저의 교사지원이 효과를 발휘했던 대목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동에게 간단한 지시 따르기부터 반응할 수 있도록 짧고 간단하고 느리게 말했습니다. 예를 들면 신발을 벗고 정리해가 아니라 신발 벗어와 같이 간결하게 말하고 말 속도를 느리게 촉진시켰습니다. 물론 이 모든 저의 모습을 옆에 교사도 함께 보며 왜 이렇게 말해야 되는지 교사교육도 병행되었습니다. 이러기를 반복적으로 실시하자 통합교사 선생님께서 많은 변화가 생기셨습니다. 늘 복잡하게 말해야 됐던 자신의 말투를 고치시고 아동에게 라고 적절히 언어촉진을 해주셨던 거지요. 그래서 제가 없는 그 많은 시간동안 아동에게 언어촉진을 해주셔서 지금은 무발화였던 친구가 를 따라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천사를 생각하면 통합교실 내 언어지원프로그램은 참으로 이상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환경을 제약받고 지내왔지만 비장애 친구들과 어울려서 차별 없는 환경 속에서 언어지원을 받고 있으니 이거야 말고 평등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가 열심히 연구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비장애 아동들과 더 적절하게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통합어린이집에서 통합 교실내 언어지원프로그램이 도입하여, 장애 아동들에 대한 지원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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